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가 혼자서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부모가 실수로 아이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다. 의사 표현이 가능한 아이라면 모르겠지만, 의사 소통이 불가능한 아이라면 어떻게 해야할 지 당황스러울 것이다.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가 떨어졌을때 대처법에 대해 정리해보려 한다.
아이가 떨어졌을때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머리 비율이 상대적으로 크다. 때문에 낙상 사고가 발생한다면 머리를 다칠 가능성이 크다
말이 통하는 아이라면 대화를 통해 부상 정도를 어느정도 파악이 가능하지, 말을 못하는 신생아 또는 유아의 경우 부상정도를 파악하기 매우 어렵다. 이럴때 사용할 수 있는 제일 확실한 방법이 바로 컴퓨터 단층촬영, 즉 CT 이다.
양날의 검 CT

분명 CT는 뇌손상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문제는 CT 촬영시 아이가 받게 되는 방사선이다.
CT는 방사선을 이용하여 촬영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암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소아의 경우 더욱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CT 촬영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소아의 경우 CT 촬영이 불가능할까?꼭 그런것 만은 아니다.PECARN rule 이라는 평가 기준을 통해, CT 촬영이 필요한 지를 판별하며 촬영이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촬영을 진행한다.
PECARN rule
PECARN rule은 외상성 뇌 손상 의심 소아 환자에서 CT 촬영 여부를 판정하는 기준이다. 경미한 두부 외상으로 병원에 방문하는 소아 환자들의 경우, CT 촬영으로 인한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 PECARN rule은 CT 촬영이 필요한지 여부를 판별하여, 아이가 꼭 필요한 경우에만 CT를 찍을수 있도록 도와준다.
PECARN rule의 경우 2세를 기준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2세 미만
CT 촬영을 해야하는 경우
- 의식 저하
- GCS 점수 15점 미만
- 두개골 골절이 느껴지는 경우
세 가지중 하나라도 포함되는 경우, 2세 미만이라도 CT 촬영을 꼭 해야한다.
GCS란 의식장애의 중증도를 평가하기 위해 가장 흔히 사용되는 도구로, 눈뜨기 반응, 언어 반응, 운동 반응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항목마다 여러번 평가를 실시하며, 가장 좋은 반응을 기록한다.

CT 촬영을 고려하는 경우
- 의식 소실이 5초 이상
- 머리 앞쪽이 아닌, 다른 쪽에 혈종(혹같은 덩어리)
- 아이의 비정상적 행동
- 아이의 사고기전이 심각한 경우(부상 과정이 심각한 경우)
위의 경우에는 CT 촬영이 고려할 수 있다. 다만 CT 촬영을 꼭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의 상태가 괜찮은 경우, 응급실에서 아이의 예후를 관찰하였다가 CT 촬영을 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CT 촬영이 필요없는 경우
위의 두 가지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CT 촬영 없이 집에 귀가해도 된다.
2세 이상
CT 촬영을 해야 하는 경우
- 의식 저하
- GCS 점수 15점 미만
- 두개골 기저부 골절이 느껴지는 경우
위의 세가지 중 하나라도 포함되면 CT 촬영을 진행하여야 한다. 2세 미만과 거의 유사하지만, 두개골 골절이 아닌 두개골 기저부 골절이 느껴지는 경우에 CT 촬영을 한다. 두개골 기저부 골절이란 두개골 내부의 기저부(바닥쪽)을 뜻하며 측두골, 후두골, 접형골, 사골골, 전두골의 안와판 등이 골절 되는 것을 뜻한다.
CT 촬영을 고려해야하는 경우
- 의식 소실이 조금이라도 있는 경우
- 심각한 두통
- 구토를 하는 경우
- 아이의 사고기전이 심각한 경우(부상 과정이 심각한 경우)
2세 이상의 경우, 위의 4가지 중에 하나라도 포함이 된다면, 경과 관찰 또는 CT 촬영을 고려하도록 되어 있다.
CT 촬영이 필요없는 경우
위의 두 가지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CT 촬영 없이 집에 귀가해도 된다.
아이가 떨어졌을때 대응
아이가 높은 곳에 떨어졌다면, 부모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아이가 떨어진 이후 의식이 명료하고, 상처가 가벼운 경우 병원에 내원하여 CT를 찍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응급실로 가야한다.
- 아이가 자꾸 자려고 하는 경우
- 외상후 경련을 한 경우
- 심한 두통 호소
- 구토
아이가 당장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지연성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소한 48시간 이상은 관찰해주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경우 응급실로 빠르게 이동해준다.
- 의식을 5분 이상 잃은 경우
- 졸려워 하는 경우
- 3회 이상 구토
- 고속 충돌 또는 3m 이상 높이에서 추락
결론:낙상 예방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소아 두부외상은 가정에서 발생하게 된다. 사전에 내부 환경을 체크하여 아이가 떨어질만한 환경을 개선한다면,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하는 일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에게 낙상 사고가 발생한다면, 당황하기 보다는 최대한 냉정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허둥지둥 대지 말고 아이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본 다음, 병원으로 이동하거나 경과를 관찰하도록 하자.
심각한 낙상 사고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큰 문제가 없으니 너무 심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